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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秘話 문민정부 47]김현철씨와 경복고 인맥

입력 | 1998-05-04 09:17:00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 관련,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은 김영삼(金泳三)정부에서 승승장구한 대표적 인물. 이전장관이 재경원차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거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인 능력도 있었지만 김현철(金賢哲)씨와 이원종(李源宗)정무수석비서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그리고 현철씨와 이수석의 ‘이석채 지원’에는 경복고 동문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이수석이 33회, 이전장관이 39회, 그리고 현철씨는 한참 밑인 53회. 경복고는 일제 당시 경성제2고보로 출발했다고 해서 ‘K2’로 통했다.‘K1’은 경기고. 경복고가 김영삼정부에서 특히 유명해진 것은 ‘김현철인맥’에 K2 출신이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이원종수석 김기수(金基洙)대통령수행실장 오정소(吳正昭)안기부1차장 이석채장관이 모두 K2 출신이었다.

특히 이수석과 오차장은 현철씨와 고려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해 ‘권부내의 권부’로 통할 정도였다.

현철씨 못지않게 ‘문민권부’내에서 ‘은밀한 화제’가 됐던 현철씨의 장인 김웅세(金雄世)롯데월드 사장도 K2 출신이다.

이수석은 특히 ‘경복고 챙기기’에 관심을 쏟았다는 게 당시의 정설로 통했다. 96년5월 신한국당 당직개편 때 정무1장관에 김덕룡(金德龍), 총재비서실장에 박범진(朴範珍), 대변인에 김철(金哲)의원이 각각 기용되자 권부내에서는 ‘K2가 당정을 장악했다’는 말까지 나왔었다. 김장관은 물론 박실장 김대변인이 모두 경복고 동문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