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비유럽국가들은 3일 유럽연합(EU)의 단일통화 출범 결정에 대해 겉으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으나 통화통합이 가져올 ‘강력한 유럽’의 등장과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이날 유럽통화동맹(EMU)의 출범을 환영하는 집회를 가지는 등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제프 머레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유러(유럽단일통화)는 달러를 위협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기업에 좋은 환경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경제계에서는 강력한 유럽이 출현할 경우 유럽이 정치 경제적 문제를 놓고 미국과 맞서는 사태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본도 유럽단일통화의 출범을 환영했으나 경제계 일각에서는 유러가 달러와 함께 세계 기축통화로 등장해 세계 경제가 양극체제로 재편될 경우 엔화가 지역통화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워싱턴·도쿄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