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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침수」,서울동북부 교통대란…출퇴근시민 분통

입력 | 1998-05-04 19:53:00


지하철 7호선 침수사고 사흘째인 7일 서울시는 예정대로 11일 임시운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조기 운행 강행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 복구현황 ▼

서울시는 4일 긴급복구반 7백28명과 양수기 2백31대를 투입, 11개 역에 들어간 80만t의 물 가운데 40만t을 퍼냈다. 복구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마들역으로 오전 9시반 물을 완전히 빼냈다.

시는 현장에서 가동되는 양수기가 늘어남에 따라 물빼기 작업을 5일 오후10시까지 끝내고 10일 중 환경미화원 1천명을 동원, 청소를 마친 뒤 11일 오전 5시30분부터 임시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지하철 운행에 필수적인 변전소 1곳, 전기실 7곳, 신호기계실 5곳, 통신기계실 7곳이 아직도 물에 잠겨 있어 임시개통이 불가피하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 시민불편 ▼

전동차 운행중단으로 7호선 도봉산∼건대입구역 구간에 4일 오전5시부터 임시 셔틀버스가 투입됐지만 임시정류장 표지판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오전7시반부터 본격적인 교통혼잡이 시작되자 5분으로 예정된 배차간격이 10∼15분으로 뜸해지기 시작해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7호선 구간을 지나는 동1, 2로와 동부간선도로 미아로 도봉로는 지하철 대신 승용차와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7호선 운행이 중단되자 4호선 노원역과 2호선 건대입구역 등 7호선 환승역은 이용승객이 30∼50% 늘었다.

〈이진영·하태원·하정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