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籍 선수」 이태현(상비군)이 「골리앗」 김영현(LG증권)을 물리치고 10개월만에 지역장사로 복귀했다.
이태현은 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98여수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지역장사 결승에서 2-1로 앞선 상황에서 김영현이 탈진을 이유로 기권, 여수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현역선수 중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중인 이태현은 이로써 개인통산 21번째 타이틀과 함께 올시즌 첫 지역장사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8강에서 김정필(상비군)을 2-0으로 꺾은 이태현은 준결승에서 김경수에게 힘겹게 2-1로 역전승, 결승에 올랐다.
결승 첫판. 이태현은 김영현의 오른쪽으로 돌며 공격찬스를 노렸으나 36초를 남기고 들어치기를 당해 먼저 한 판을 잃었다.
그러나 이태현은 둘째판에서 기습적인 밧다리로 「골리앗」의 무릎을 꿇려 1-1 타이를 만들었다.
셋째판에서 이태현은 철저한 수비작전으로 일관하며 2분을 모두 소비,무승부를 만들어 승부를 장기전으로 이끌었다.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김영현을 궁지에 몰아넣은 이태현은 넷째판에서 김영현이 밀어치기를 시도하자 힘을 역이용,잡치기 되치기로 김을 모래판에 메다꽂아 2-1로 앞섰다.
오랜 경기로 탈진상태에 이른 김영현은 다섯째 판을 앞두고 호흡곤란을 느껴 경기를 포기, 이태현에 여수장사 꽃가마를 선사했다.
◇여수장사 결승전
이태현 기권승 김영현
◇최종순위
여수장사 이태현(상비군)
1품 김영현(LG증권)
2품 김경수(LG증권)
3품 염원준(동성)
4품 정민혁(동성)
5품 김정필(상비군)
6품 이장원(동성)
7품 김동욱(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