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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이태현 「여수 꽃가마」 탔다… 김영현 제압

입력 | 1998-05-05 20:00:00


이태현(상비군)이 ‘골리앗’ 김영현(LG증권)을 물리치고 10개월만에 지역장사로 복귀했다.

이태현은 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98여수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지역장사 결승에서 2대1로 앞선 가운데 김영현이 탈진을 이유로 기권, 여수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현역선수 중 최다 우승기록 보유자인 이태현은 이로써 개인통산 21번째 타이틀과 함께 올시즌 첫 지역장사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8강전에서 김정필(상비군)을 2대0으로 꺾은 이태현은 준결승에서 김경수에게 2대1로 역전승, 결승에 올랐다.

이태현은 결승 첫판에서 김영현에게 들어치기를 당해 먼저 한판을 잃었다.

그러나 이태현은 둘째판에서 기습적인 밧다리로 1대1로 따라붙은 뒤 셋째판에서 수비로 일관하며 2분을 모두 소비하며 무승부를 만들어 장기전으로 끌고갔다.

이태현은 넷째판에서 밀어치기를 시도하는 김영현의 힘을 역이용, 잡치기 되치기로 다시 한판을 따내 2대1로 앞섰다.

오랜 경기로 탈진상태에 이른 김영현은 다섯째 판을 앞두고 호흡곤란을 느껴 경기를 포기, 이태현에게 여수장사 꽃가마를 선사했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