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의 달인’에서 ‘우승 제조기’로.
90년과 96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98아디다스코리아컵 정상에 오름으로써 프로축구 최고의 지도자로 자리잡은 고재욱 현대 감독(47).
현역시절 72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패스의 귀재’로 불렸던 그는 무릎 부상으로 77년 국민은행에서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그만두어야 했다.
본의 아니게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그는 84년 LG의 트레이너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2의 축구인생을 열었다.
88년 LG 감독이 된 그는 90년 정규리그에서 LG의 우승을 이끌었고 94년 현대 지휘봉을 잡은 뒤 96년 정규리그에서 창단 12년만에 처음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나를 비롯해 전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도 자신한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