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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29]인천도 달아오른다…한나라 후보확정

입력 | 1998-05-05 21:01:00


한나라당이 4일 산고끝에 안상수(安相洙)계양―강화갑위원장을 인천시장 후보로 결정함에 따라 인천의 선거판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미 최기선(崔箕善)현시장이자민련에입당, DJP단일후보로 나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객관적으로는 지명도와 중량감에서 한발 앞선 최시장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참신성과 경영인 출신임을 앞세우고 있는 안후보측도 추격전에 불을 댕길 태세다.

인천은 호남과 충청 연고를 가진 주민들이 전체유권자의 50%를 웃돌아 객관적으로는 여권에 유리한 토양. DJP연대 후 지난해 치러진 인천서구 보궐선거에서도 여권 단일후보인 국민회의 조한천(趙漢天)후보가 한나라당 조영장(趙榮藏)후보에 압승했다.

인천은 또 중앙정치무대의 선거이슈에 직간접 영향을 받는다. 서울이나 경기지역의 선거판도와 풍향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되고 있다.

자민련 최시장은 자신의 임기중 추진된 영종도 신공항건설, 송도신도시 미디어밸리 개발, 김포매립지 개발, 인천지하철 건설 등 굵직한 개발사업을 적극 홍보하며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김대중(金大中)정권의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자민련에 입당했음을 강조하고 지방선거 결과에 개혁의 승패가 걸려있다는 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안후보는 연합정권 인사 및 경제정책상의 난맥을 지적하며 반DJP분위기 조성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또 한나라당을 탈당, 자민련에 입당한 최시장을 ‘철새정치인’으로 규정하는 등 ‘아픈 곳’을 집중공략할 계획.

안후보가 충남 태안출신으로 인천중을 졸업했다는 사실도 여권성향의 충청표를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측의 시각. 안후보가 동양시멘트 부사장,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등 경영일선에서 뛴 실물경제인이란 점도 긍정적 요소로 보고 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