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335호인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홍도(鴻島·일명 갈매기섬)의 괭이갈매기 알이 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생태 보존단체인 ‘초록빛깔 사람들’은 6일 “최근 홍도 현지조사 결과 괭이갈매기의 알을 채취해간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감시원 파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섬에는 한때 등대지기가 상주하며 ‘감시원’ 역할을 했으나 96년 8월 철수한 뒤부터 괭이갈매기 알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달걀보다 조금 큰 괭이갈매기 알이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기 때문.
〈통영〓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