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장사하면 떼돈을 벌거요.”
남편 이규성씨(30·서울 명동 로얄호텔 요리사)와 아내 장오영씨(29·경기 부천시). 얼마 전 재미삼아 찾은 철학관에서 들은 점괘(占卦)다. 둘만의 ‘꿈’이 들통난 기분이었다.
7년 전 공중전화부스앞에 줄서 있다 만난 두 사람. 결혼 3년여만에 영우(3) 경선(2) 두 아이의 부모가 돼 있다.
“남편만 일해 살림하기 힘들다”고 투정하는 아내. 그래도 “내년 3월엔 22평 아파트를 장만한다”며 좋아한다. 아내가 알뜰한 탓에 집 마련이 더 빨라졌단다.
남편도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돈가스나 햄버거같은 별식을 자주 만든다. “신세대 요리사는 집에서도 음식을 만든다”고 주장.
아내 입장에서는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밖에선 성실한 남편이 고맙다.
“그래, 앞으론 술 마시고 들어온다고, 발을 잘 안씻는다고 바가지 긁지 않을게.”
‘남편,힘내라’〓밥/뼈다귀감자탕/풋고추/깍두기/김치/깻잎무침/총비용 5천원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