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여름 날씨에 더위먹은 듯, 기진맥진한 출판가. 한 줄기 삽상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의 진원지는 ‘생각의 나무’.
올봄 30대 출판인 박광성씨가 세운 이 출판사는 내놓는 책마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잇따라 출간한 5종 가운데 3종이 ‘뜨고’ 있는 것.
영국의 저명한 경제철학자 찰스 핸디의 ‘헝그리 정신’은 인문분야 2위(교보)로 떠올랐다.
젊은 시인 원재훈의 서정소설 ‘만남’은 종합 11위(종로).
또 대량실업시대의 자기 혁명을 위한 지침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지음)도 교보 영풍 종로서적에서 고루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각의 나무는 곧 이어, 고려대 김우창교수의 에세이집을 비롯해 김석철의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는 문화’ 이윤기의 ‘욕망과 신화의 구조에 대한 성찰’ 김정란의 ‘껍데기들은 가라’ 등 문제작들을 펴낸다.
〈이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