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라도 좋습니다.”
SBS 일일드라마 ‘서울탱고’(밤8·55)의 안대희무대감독(FD)은 요즘 신이 났다. 신인연기자임에도 불구, 대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안대희는 방송가에서 꽤 알려진 FD겸 연기자. 본업은 출연자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녹화진행을 돕는 것이지만 엑스트라가 모자라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즉석연기자가 된다.
90년부터 단역배우로 활동했고 “조감독하면 배우를 시켜주겠다”는 꾐에 빠져 한때 비디오용 에로물의 조감독도 했다. 그러나 돈벌이가 신통치 않아 연기에 대한 꿈을 접고 92년부터 FD로 뛰다가 요즘 다시 일어섰다.
개그맨 이휘재 탤런트 홍학표에 이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FD였던 김춘호도 CF모델로 등장하는 등 요즘 FD직종이 연예인데뷔 디딤돌이 됐다나.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