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은 ‘6·4’지방선거가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야당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았다.95년 ‘6·27’지방선거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대다수(66.7%)는 시장선거를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대답했다. 지지후보를 정할 때도 이 기준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대중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응답은 28.4%로 나타나 굳이 정치적 접근을 한다면 ‘김영삼(金泳三)정부에 대한 평가’(3.1%)보다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응답 중 대구 경북과 강원이 고향인 시민들이 각각 79.1%와 74.1%를 차지,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김대중정부에 대한 평가’라고 응답한 시민들 중 광주 전남북 등 호남이 고향인 사람들(36.3%)이 가장 많은 것도 특징이었다.
소득격차나 직종에 따른 시각도 분명했다.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응답한 시민들은 1백51만∼2백만원의 월소득층에서 많았고(74.7%),‘김대중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대답은 1백1만∼1백50만원의 소득계층에서 많았다.
또 근로직 종사자(40.8%)들이 ‘김대중정부에 대한 평가’에 많이 응답했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