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金元吉)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은 8일 “6월이면 각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일반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 “각 그룹이 제출한 구조조정 계획은 언론에 공개된 것보다 훨씬 더 강도높은 내용을 담고 있다”며 “특히 5대그룹이 알짜배기 사업부문을 처분하거나 기업을 통째로 팔아 경영권을 내놓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장은 또 “상반기중 외국인의 직접 투자나 외국인에 의한 인수합병(M&A)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도높게 추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이어 “M&A과정에서 외국기업에 제공하는 각종 우대를 국내기업에도 동등한 수준으로 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내국인 역차별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며 그린벨트의 문제점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장은 고용안정 문제와 관련,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고용안정을 양자선택의 개념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못박은 뒤 “구조조정의 궁극적 목표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이며 고용안정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노사가 가능한 한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