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고장 단체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누가 어느 당 후보로 결정됐는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누구인지 지역별로 점검해본다.》
부산 중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변종길(卞鍾吉)현 구청장과 무소속 이인준(李仁俊)전 시의원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이미 한차례 경합을 벌였던 이들은 경남고 선후배 사이지만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한때 부산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으나 시청 이전과 도심 공동화현상 등으로 위축된 중구의 위상을 어떻게 되살리는가가 이번 선거의 쟁점.
변구청장은 재임중 고지대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옛 시청사 부지에 대형유통센터를 유치하고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용두산공원을 연계해 중구를 부산의 유통 및 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
이전시의원은 시의원 재선관록에다 2기 시의회에서 내무위원장을 맡아 중구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자신이 지방화시대에 걸맞은 인물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미국문화원과 동광초등학교, 한국은행 부지 6천여평을 재개발한 뒤 시민휴식공간과 쇼핑몰 등을 건립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