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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백화점 문화센터 「문화형→실속형」대변신

입력 | 1998-05-12 19:24:00


백화점 문화센터가 ‘문화형’에서 ‘실속형’으로 변신하고 있다.

백화점마다 올 여름 문화센터 강좌에 ‘부업교실’을 대거 개설, 알뜰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 반면 바이올린 볼룸댄스 글쓰기 교실 등 ‘여가형’은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면서 축소되는 양상. 실속형 강좌는 3개월짜리 정규강좌에 비해 한달 내외의 단기간에다 가격도 저렴한 편.

롯데백화점은 영등포 잠실 관악점 문화센터에 3개월간의 정규강좌를 한달짜리로 단축한 단기강좌를 개설. 수강료도 3개월짜리가 6만∼7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5천∼2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롯데 잠실점의 경우는 한식조리사반 제과기능사반 등 부업이 가능한 강좌들이 특히 인기. LG백화점 부천점과 구리점도 1∼1.5개월의 단기강좌를 많이 마련.

‘삼베이불 만들기’ ‘인형 만들기’ ‘쿠키 빵 만들기’ ‘재봉틀로 커튼 만들기’, ‘컴퓨터를 통한 재택 사업(SOHO 비즈니스)’ 등 생활비 절약에 톡톡히 한몫할 수 있는 강좌들이다.

남편이나 자녀들을 대상으로 머리손질을 할 수 있는 ‘헤어커트 교실’은 이미 수강신청이 마감됐다.

LG백화점 부천점 문화센터는 단기특강이 지난해 14개에서 올해는 17개로 늘었다. 부업이 가능한 전문가 양성교실은 7개에서 17개로, 샐러리맨을 겨냥한 야간 직장인 교실은 20개에서 22개로 각각 증가.

신세계백화점도 ‘IMF형 단기특강’을 크게 늘렸다. 천호점 문화센터의 경우 ‘꽃방 창업과 경영 강좌’를 25일 열 예정. 이어지는 ‘재봉틀 다루기와 헌 청바지 활용법’(28일) ‘청바지를 이용해 소품만들기’(29일)에도 실속파 주부들의 수강신청이 쇄도중.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