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시작된 세계보건기구(WHO)연례총회에 참석차 제네바를 방문하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와 피델 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의장이 같은 호텔에 묵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이가 나쁜 두 나라의 VIP를 동시에 맞게 될 호텔은 인터콘티넨털호텔.
중남미의 전형적인 ‘마초’스타일의 턱수염과 군복차림이 트레이드 마크인 카스트로의장은 최근 그를 만났던 세계 톱슈퍼모델인 나오미 캠벨이 “반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여성들이 한번 만나면 푹 빠지는 인물.
반면 힐러리여사는 최근 클린턴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 전 백악관 인턴과의 섹스스캔들에 휘말린 뒤부터 남편과의 금실이 예전같지 않다는 소문. 이때문에 호사가들은 힐러리와 카스트로가 같은 호텔에 투숙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상한 입방아를 찧고 있다.
같은 호텔에 묵기 때문에 두 사람이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호텔측은 “두 사람이 다른 승강기를 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우연히 만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