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회사에서 영화 음반 등 종합 오락업체로 변신을 시도해 온 시그램사가 세계 최대의 음반제작사인 폴리그램의 인수를 앞두고 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음반업계의 소식통을 인용, “현재 시그램측이 폴리그램의 지분 75%를 소유한 필립스 전자측과 막바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인수가격은 90억∼1백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시그램은 95년 미국 영화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모회사인 MCA를 57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오락산업에 본격 진출해 현재는 오락산업과 주류산업이 매출의 50%씩을 차지하고 있다.
시그램은 또다른 음반회사인 EMI와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