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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교장추천입학 지필고사,자연대-의대 등으로 확대

입력 | 1998-05-13 06:37:00


서울대는 모집정원의 20%까지 확대키로 한 99학년도 입시 고교장추천입학 전형에 단과대별로 지필(紙筆)고사를 실시하고 면접비중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대 자연대와 의대 수의대 치대 등은 99학년도 입시 고교장 추천입학 전형에서 지필고사를 새롭게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사회대는 면접의 비중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단과대는 학생생활기록부와 면접, 서류만 전형요소로 삼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입시에서는 전공분야에 대한 수험생의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논술형태의 지필고사를 1차단계 전형요소에 포함시킨다. 대부분 지필고사를 실시하는 단과대들도 2차단계에서 지필고사를 전형요소로 채택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1차단계에서 채택하기로 했다.

이 중 자연대는 고교생 수의 비율에 따라 전국을 12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에서 일정비율의 학생을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자연대는 또 국제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동상 이상을 수상한 학생에 대해서는 국내올림피아드 입상자와는 달리 1,2차 합산점수에서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사회대는 지난해 입시에서 면접이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당락을 좌우하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는 면접기준을 객관화하고 면접시간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사회대는 이를 위해 사고력 창의력 일반교양 성실성 수학능력 등 5개의 면접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지난해 수험생 1명당 5분여씩 배정됐던 면접시간을 10∼20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면접문제도 전공분야보다는 학생의 자질 인품 장래성 리더십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인문대도 올해 고교장추천입학 전형 면접에서 전공분야의 단순한 수학능력보다는 학자적 자질이 있는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