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유칼리유(油)를 분사하는 향기요법과 소청룡탕(小靑龍湯)을 투여하는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동한의원 김남선원장은 최근 4개월 동안 이 한의원 ‘코알레르기 클리닉’을 찾은 비염 환자 6백28명 중 3백4명(A그룹)에게 중국 의서(醫書) ‘상한론(傷寒論)’의 처방에 따른 소청룡탕만 1일 3회씩 복용케 한 결과 콧물 훌쩍거리는 증상은 △55.9%가 완치 △22.8%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코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발적(發赤) 증상은 △32.7%가 완치 △20.8%가 개선됐다.
김원장이 나머지 환자 3백24명(B그룹)에게 소청룡탕(마황 오미자 행인 등 8가지 약재로 만듦)을 투여하면서 동시에 유칼립투스(Eucalyptus) 나뭇잎에서 추출한 유칼리유를 코점막 안으로 분사한 결과 △콧물 완치 72.8% △코점막 발적 완치 62.3%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기요법과 약물요법을 동시에 사용한 B그룹이 약물요법만 쓴 A그룹에 비해 훨씬 치료효과가 높았다는게 김원장의 결론.
김원장은 “가정에서도 면봉에 유칼리유를 적셔 코점막을 문질러주면 치료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
김원장은 연구결과를 22∼24일 일본 구마모토(熊本)시에서 열리는 제49회 동양의학대회에서 ‘알레르기 비염 코점막 치료의 최신요법’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02―542―9557, 544―8058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