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흥이 적어진다고? 신명의 종류가 다른 거지 흥이 줄긴 왜 줄어? 디스코박자 맞춰 손뼉치나 힙합리듬따라 춤추나 즐겁기는 마찬가지지.’
라이브공연으로 대학로를 달구는 가수 박상민. 그 무대에 몰려드는 ‘노숙한’ 관객들은 이렇게 주장하고 싶을지 모른다.
서른한살의 박상민. 여전히 철 안 든 10대처럼 무대위를 겅중겅중 뛰어 다니지만 사랑에 관한 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들만이 알아들을 노래말을 토해낸다.
30대가 중고교시절 소풍 때 포터블카세트를 틀어놓고 어설프게 춤추던 윤수일의 ‘아파트’ ‘제2의 고향’ 메들리, 흘러간 록 ‘Come Back’ 등이 울려퍼지면 객석도 그 시절 10대로 돌아간다.
대학로 라이브2관. 15일 오후7시반 16, 17일은 오후4시 7시반. 2만원. 02―766―5417
〈정은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