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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말속뜻]『YS소환 검토안해』朴법무 발언 염두둔듯

입력 | 1998-05-13 20:00:00


▼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13일 ‘환란(換亂)’책임과 관련한 김전대통령의 검찰답변서 내용을 문제삼아 한 말이다.

조대행은 최근 기회있을 때마다 김전대통령을 압박하는 발언을 해오다 12일 “김전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시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 ‘휴전’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었다.

이런 그가 “김전대통령은 검찰에 허위답변서를 제출한 장본인인 만큼 반드시 그 경위와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데는 뭔가 이유가 있는 듯 했다. 당 주변에서는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본회의 답변에서 “현재 김전대통령의 소환이나 처벌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돌았다.

이에 대해 조대행은 “박장관의 발언은 현재로서 소환할 계획이 없다는 것일 뿐 앞으로 소환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고 적극 해명한 뒤 “김전대통령에 대한 처벌은 당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김전대통령을 겨냥한 조대행의 잇단 발언에는 구여권의 환란책임을 거듭 상기시켜 ‘6·4’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려는 의도가 들어 있다는게 대체적 시각이다.

〈양기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