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史學)의 역사를 밝힌다.
세상을 이해하는 거울인 사학. 시대가 변하면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도 함께 변화하게 마련. 따라서 사학의 변천사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역사 발전의 참모습을 이해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중국사학사1’(자작아카데미·1만원). 국내에선 자료를 접하기 쉽지 않은 중국 역사학의 발전사를 깊이 있게 정리해 놓은 학술서다. ‘중국사학사편집조’가 85년 펴낸 ‘중국사학발전사’를 충북대강사인 김동애씨가 번역했다.
이번에 나온 1권에는 중국 역사학의 맹아기라 할 수 있는 노예사회의 사학에서부터 사마천의 ‘사기(史記)’, 유지기(劉知幾)의 ‘사통(史通)’ 등 봉건사회 역사학의 초기단계까지 담겨있다.
이 책에서 중국 역사학의 발전과정을 분석하는 기본 틀은 마르크스 마오쩌둥 사상.
그래서인지 해석과 분석이 명료하다. 어느 한 시대에 편중되지 않고 역사학의 전과정을 두루 다루었다는 점에서 중국사학사를 이해하기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로 평가된다.
〈이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