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리더’로 자부하는 모델지망생 정주연씨(19·서울 왕십리동). 며칠 전 명동에서 3만원에 회색 랩 통바지를 샀다. 바지 앞쪽에 천이 너풀너풀. 롱스커트같기도 하고 바지같기도 하다.
“통이 넓어 청바지보다 훨씬 편해요. 앞은 롱스커트같아 다리가 길어 보이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넓은 바지통을 앞쪽으로 접어 끈으로 묶은 디자인, 오른쪽은 바지이고 왼쪽은 랩스커트같은 희한한 디자인, 앞뒤로 천을 한 장씩 늘어뜨린 디자인 등 다양한 랩 통바지 중에서 이 디자인을 선택. 간결한 실루엣이 ‘요란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튀는’ 평소 패션전략과 꼭 맞아떨어졌다고.
회색은 올여름 가장 강세를 보이는 유행색. 상의는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셔츠로 세련되게 연출하거나 카디건으로 코디한다.
랩 부분이 길게 늘어져 계단을 올라갈 때 밟히고 화장실에서도 다소 거치적거리는 것이 단점. 명동 옷가게에서는 3만∼5만원대, 브랜드제품은 지센 미샤 아니베F 등이 16만∼18만원대.
〈윤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