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회복에 대해 낙관론을 보이던 국제사회가 비관론으로 급히 반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3일 한국을 비롯,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경제가 연초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최근들어 도산과 실업, 정치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다시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주식시세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실업률도 6.5%에 이르렀으며 3월 생산은 10%나 줄어들었다면서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절망과 공포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다가 이제는 ‘실망의 주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한국정부가 지난달 8일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발행 당시 미 재무부채권(TB)을 기준으로 3.55%(355bp)였던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의 경우 6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4%를 돌파한데 이어 13일에는 4.29%로 마감했다.
발행 당시 3.45%였던 5년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 역시 연일 상승세를 기록, 13일 4%에 진입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