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국제전화 가격에는 날개가 없다.’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 업체인 나래텔레콤은 15일부터 인터넷 국제전화 요금을 평균 23.5% 추가 인하한다. 1분통화를 기준으로 4백45원이었던 미국과의 통화요금을 3백80원으로 낮추고 △일본은 5백37원에서 4백40원 △캐나다는 7백91원에서 6백30원으로 각각 내린다. 국제전화 가격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미국 1분 한통화 4백원이 무너진 셈이다. 이같은 파격적인 요금적용으로미국으로거는일반 국제전화(분당 8백40원)와는 2.2배까지 차이가 나는 가격표가 붙게 됐다.
6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서울국제전화 한솔월드폰등 음성재판매 국제전화업체들도 한국∼미국간 통화 요금을 3백원대로 책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전화시장엔 지금 ‘요금파괴 아노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어떻게 똑같은 내용의 상품이 2배이상 차이가 날 수 있으며 몇달새에 절반 이하로 값을 낮출 수 있는지 이용자들은 궁금해 한다.
나래텔레콤은 “해외 통신 업체로부터 싼 값에 국제전용회선을 확보했기 때문에 추가 가격인하가 가능했다”고 설명.
목소리를 압축해 보냄으로써 같은 통신선에 보다 많은 가입자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가격인하의 요인. 관련업계에서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통신 원가계산의 개념이 달라진 만큼 머지않아 한국∼미국간 1분통화에 2백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