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현재 은행에서 진행중인 세금우대상품 중복가입자 구제조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라고 통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재정경제부의 비과세통장 중복가입자 구제지침에 따라 6월말까지 고객이 지정하는 통장에 비과세 등 세금우대혜택을 주고 있으나 국세청이 갑작스럽게 업무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외환 신한 상업 농협 등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국세청 지침에 따라 14일부터 세금우대통장 중복가입 구제업무를 전면 중단,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중복가입 고객들은 세금우대혜택 통장을 지정하기 위해 은행에 나왔지만 직원들이 필요한 서류를 떼주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편 국세청 법인세제과 관계자는 “중복계좌 구제와 관련한 세부 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중복계좌 처리작업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