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현재의 세계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까.
미국 러시아 등 선진 8개국(G8) 정상들이 정상회담을 열고 있는 영국 버밍엄에서 8개국 청소년 대표들이 참석한 ‘청소년 G8 정상회담’이 함께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청소년 정상회담도 진짜 정상들의 회담일정과 마찬가지로 15일 개막돼 17일 끝난다. 각국을 대표하는 학생들은 각각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나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등 자기 나라 정상의 역할을 맡아 자신들의 시각으로 인도네시아사태, 인도의 핵실험 등 현재 세계인들의 관심사를 논의한다.
청소년 정상들은 G8회원국 중 버밍엄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도시에서 한명씩 선발됐다. 나이는 16∼19세. 이들의 정상회담은 버밍엄시의 중고교생들이 관람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회담을 관람한 버밍엄시 청소년들은 각 학교에서 별도의 토론을 통해 세계적 현안에 대한 자신들의 시각을 가다듬게 된다.
청소년정상들은 회담이 끝나는 17일 진짜 정상들처럼 회담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이 내놓을 결과는 진짜 정상들의 회담결과와 얼마나 다를까.
블레어 영국총리역을 맡은 버밍엄 서튼고교의 닐라 유저프는 “준비과정이 매우 힘들었지만 세계를 이끌어가는 G8 국가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밍엄〓김상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