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가지색 연작시리즈―블루〈KBS1 밤11·05〉
감독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주연 줄리에트 비노슈, 브누아 레장. 93년작. 폴란드가 낳은 거장 키에슬로프스키를 일반에게 널리 알린 영화. 93년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수상했다.
줄리에트 비노슈의 절제된 대사와 표정연기가 비평가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은 줄리(비노슈)는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의식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에 방황한다. 남편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잊으려 하면서 점차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줄리. 어느날 그녀는 남편에게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레오나드 멀틴의 ‘영화가이드’ 평가 ★★☆)
▼ 마화정〈SBS 오후12·10〉
감독 황태래. 주연 왕조현 양조위. 91년작. ‘천녀유혼’의 왕조현과 ‘중경삼림’의 양조위가 그리는 로맨틱코미디.
무명화가 대문성은 자동차 유리창에 붙여진 그림 때문에 차사고를 내고 저승세계로 떨어진다. 마왕의 아들에게 시집가던 청청과 충돌하면서 대문성은 청청과 함께 다시 인간세계로 돌아온다. 두사람은 전생에 사랑하던 사이. 새로 받은 삶에서도 두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대문성은 청청의 도움을 받아 만화가로 성공한다. 지옥에서 아들을 구하려는 고고의 배신으로 저승세계로 잡혀가는 청청. 대문성은 그녀가 자신이 그려온 만화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청청을 구하려 만화 속 저승세계로 들어가는데….(‘열려라 비디오’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