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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500억 어음 週內상환 『막막』

입력 | 1998-05-17 20:28:00


동아건설에 대한 사실상의 추가 협조융자 금액이 이번주면 1천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17일 동아건설 채권은행들에 따르면 이번주 1주일간 막아줘야 할 동아건설의 물품 대금어음이 5백억원에 달해 채권은행들이 이를 모두 갚아주게 되면 지금까지의 6백억원을 포함해 1천1백억원을 협조융자해주게 된다.

채권은행들은 동아건설에 1차로 2천2백억원, 2차로 1천4백억원을 협조융자해줬었다.

동아건설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6백억원 지원에 간신히 합의했던 다른 채권은행들이 추가 분담에 반발하고 있어 이번주에 돌아올 어음 5백억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상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서울은행이 동아건설 처리문제를 확정짓지 못한 채 늘어난 물품대금어음에 대한 분담을 계속 요구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이런 식으로 자금지원을 늘리다 보면 사실상 추가 협조융자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동아건설에 대한 은행권 여신 2조2천억원중 1조원이 물려있는 서울은행은 동아건설의 부도사태를 끝까지 막겠다는 입장인 반면 상업 등 상대적으로 대출이 적은 은행들은 동아건설 처리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조속히 매듭지어지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은행의 한 관계자는 “동아건설 최원석(崔元碩)회장이 소유권과 경영권을 포기한 만큼 은행이 대출을 출자로 전환해 동아건설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라면서 “출자전환 문제든 협조융자 문제든 이제 서울은행 최대주주인 정부가 결단을 내릴 문제”라고 말했다.

〈송평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