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구의 최고지도자인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 거의 공개된 적이 없는 그의 사생활과 성장과정은 어땠을까.
베이징(北京)청년보는 최근 장주석이 상하이(上海)시장 시절 구내식당에서 국수를 즐겨 먹어 ‘국수시장’이라고 불렸으며 시장에 임명되기 전까지 30년 동안 평범한 직공기숙사에서 살았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했다는 등 그의 개인적 편린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올 2월 중국공산당 역대 대표대회의 발자취를 펴낸 홍선교향곡(紅船交響曲)이라는 책에 소개된 상하이시절 장주석의 사생활을 이같이 전했다.
85년 상하이시장이 된 장주석은 특히 음식을 아껴 먹기로 소문이 나 많은 일화를 남겼다. 한번은 시 간부들과의 식사때 한 간부가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며 반숙한 계란을 먹지 않자 “계란 한 알에 콜레스테롤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는가”라며 자신이 먹어치웠다. 장주석의 부인 왕예핑(王冶坪)도 매우 검소해 옷 머리 화장 등 일절 치장을 하지 않았다. 시장부인인 왕예핑이 베이징에서 찾아온 친구를 만나러 호텔에 갔으나 경비원들이 막일하는 여자로 알고 들여보내지 않은 일도 있었다.
시장이 된 후 장주석 일가에 배당된 간부숙소는 연건평 45평의 3층짜리 집이었다. 이 집에는 2,3층에 각각 3개의 방이 있었으나 10명이나 되는 식구들이 살기에는 비좁았지만 장주석은 시장직을 끝낼 때까지 이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