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피아자(30). 그는 88년 드래프트때 LA다저스의 맨 마지막 지명선수였다. 당시 톰 라소다감독이 그의 부친과 절친한 친구였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것.
그러나 그는 5년후인 93년 인생반전에 성공한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그늘에 가려 포수 마스크는 쓰지 못했지만 지명타자로 타율 0.318에 35홈런, 1백12타점을 일궈내며 신인왕에 뽑혔다.
이후 그는 지난해 타율 0.362에 포수 최초의 40홈런, 1백24타점을 때려내기까지 통산 타율 0.334에 한해 평균 34홈런, 1백5타점을 치는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형 포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아자를 트레이드한 이번 ‘빅딜’이 다저스의 전력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피아자는 공격력에선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지만 포수수비와 투수리드, 도루저지 능력은 기대이하라는 평가. 게다가 특유의 카리스마와 독설로 눈총을 받아왔다.
특히 영어에 미숙한 박찬호나 노모 히데오는 피아자의 빠른 말에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사상 가장 많은 금액으로 재계약해야 하는 플로리다 말린스도 내년 시즌 그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을 벌써부터 흘리고 있을 정도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