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배달부’ 칼 말론이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유타 재즈에 첫 승을 안겼다.
유타는 17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벌어진 97∼98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백12 대 77로 대파하고 2년 연속 챔피언시리즈 진출을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은 말론과 오닐의 격돌. 그러나 두 스타의 대결은 의외로 쉽게 판가름났다.
‘천재가드’ 존 스탁턴의 도움을 받은 말론이 3쿼터에서만 16점을 기록하는 등 29점과 리바운드 10개를 건져 19점에 그친 오닐을 압도한 것.
유타는 경기시작과 함께 가드 하워드 아이즐리(14점)와 크리스 모리스(10점)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잡아 1쿼터를 24대13으로 리드한뒤 2쿼터에서 61대35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주전 전원이 고른 기량을 자랑하는 유타는 그레그 포스터가 철저한 대인방어로 오닐을 꽁꽁 묶는 사이 센던 앤더슨은 10점과 리바운드 11개, 스탁턴은 9점과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해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면 LA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경기 사상 최악의 졸전을 벌였다.
LA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16점)와 릭 폭스(15점)가 분전했으나 1쿼터 초반 12개의 슛 가운데 11개가 빗나갔고 필드골 성공률이 겨우 30%에 그쳤으며 후반에도 슛불발로 유타와의 점수차를 20점이내로 좁히지 못하는 등 완패했다.
〈솔트레이크시티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