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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한국산「검색엔진」,中서 인기폭발

입력 | 1998-05-17 21:09:00


한국의 한 무명 벤처기업이 중국에 진출, 중국 네티즌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주인공은 동광투자자문 유한공사(사장 정우섭·鄭宇燮). 바로 중국 국내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인터넷 정보검색서비스 ‘인민(www.renmin.net)’을 만든 소규모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정보검색서비스인 야후도 중국에서만큼은 인민을 이기지 못한다. 매일 인민을 찾는 중국 네티즌은 3만여명. 야후 차이나보다 2배 이상 많다.

인민은 올 1월 중국에서 만들어진 5천4백여개의 인터넷 홈페이지 내용을 찾아주는 정보 안내자로 문을 연 뒤 5개월이 채안되어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로 떠오른 것.

동광은 이 여세를 몰아 7월부터는 중국인에게 무료로 인터넷 전자우편(E메일) 사용자이름(ID)을 보급할 계획. 중국 최초로 인터넷 우체국을 설치해 인터넷 전자우편을 무료로 배달하겠다는 얘기다.

90년부터 중국에서 현지투자 컨설팅 업무를 해왔던 동광은 3년전 인터넷정보서비스를 시작,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96년 2월엔 인터넷 중국신문을 발행해 온라인 신문 시대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현재 1백만명정도. 그러나 사용자의 증가속도가 워낙 빨라 내년말쯤에는 5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중국당국은 전망.

정사장은 “인터넷 세계에서 중국은 여전히 미개척의 광활한 대륙이며 기회의 땅”이라며 “국내 벤처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사이버 비즈니스센터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사장은 여기에 더해 중국 인터넷 사용자의 인적사항과 전자우편 주소를 모아놓은 ‘중국판 인터넷 옐로북’도 만들 계획이라고.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