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일부 중대형차종에서 약간의 가격하락이 있었을 뿐 나머지 소형승용차들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완성차업체들이 무이자할부판매를 중단하는 등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있고 중고차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임에 따라 유입 매물이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 레간자는 지난달에 비해 50만원정도 떨어져 1천8백㏄ 97년식이 6백50만∼7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2천㏄는 이보다 1백만원 정도 비싼 선에서 팔리고 있다.
기아 크레도스는 신형 크레도스Ⅱ의 출시로 50만원씩 내려 1천8백㏄ 상품이 4백80만원선에 나와 있다. 포텐샤 3천㏄ 중 97년식 상품은 1백만원정도 내린 1천1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의 승용차들은 모두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
특이한 것은 상용차부문에서 92,93년식의 비교적 오래된 차들이 인기를 끌며 소폭의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는 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실업자들이 1백만∼2백만원대의 값싼 화물차를 구입해 자가영업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차수요가 많아진 때문.
기아 베스타 12인승 92년식이 20만원 오른 1백10만∼1백20만원에, 현대 그레이스 12인승 디젤 92년식도 20만원 올라 상품이 1백80만원, 중품이 1백6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비해 96,97년식들은 오히려 20만∼50만원씩 가격이 떨어졌다.
〈정재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