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고건(高建) 서울시장후보는 18일 “전문가라 할지라도 서울시장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여당후보가 시장이 돼야 난마같이 얽혀 있는 서울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후보는 이날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서울시장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치안정 속에서 ‘국민의 정부’가 국정을 힘차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집권여당 후보인 저를 시장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선되면 ‘고건식 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15조8천억원에 달하는 서울시 예산의 10%인 1조6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행정개혁을 단행하고 절약된 돈은 실업대책 재원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사무직이 대종을 이루는 서울의 실업자를 위해 정보 환경 문화분야의 공공부문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면서 “벤처산업 영상산업 패션산업 등 서울형 신산업을 육성해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걷고싶은 서울, 세계수준의 도시 서울, 한국적인 도시 서울을 만드는 것이 서울에 대한 세가지 꿈”이라고 전제, △버스노선 전면재조정 △지하철 선진화 △한강 환경감시대 기능 대폭강화 △무사고 행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고후보는 이날 자신과 둘째아들의 병역의혹을 묻는 패널리스트의 질문에 “나는 62년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제2보충역으로 편입됐다”면서 “병으로 군면제를 받았고 10년간 치료를 받고 있는 둘째아들의 병명을 공개하고 싶지 않으나 프라이버시를 지켜준다면 주치의를 소개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