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독재 시절 민주화투쟁에서 ‘동지’로 활동했던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1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창립 14주년 기념식.
이날 모임은 특히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검찰답변서 문제로 신여권과 구여권 사이에 갈등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처음으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만난 자리여서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6·4’지방선거 이후 본격화될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축이 민주화세력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라는 말도 있어 양측의 모임에 쏠리는 눈길은 남달랐다.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중심이 된 민추협은 14년전인 84년 5월18일 남산 외교구락부에서 ‘민주화투쟁선언’을 공표, 공식 발족했다.
기념식에는 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국민회의 김상현 한나라당 김명윤(金命潤)의원을 포함,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 한화갑(韓和甲)총무대행 김옥두(金玉斗) 남궁진(南宮鎭)의원과 한나라당 신상우(辛相佑) 김덕룡(金德龍)부총재 박종웅(朴鍾雄) 김무성(金武星)의원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