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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북 상암동일대 「미니 신도시」로 뜬다

입력 | 1998-05-18 20:06:00


서울 마포구가 꿈틀거린다. 쓰레기 매립지 난지도에 눌려 20년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상암동 일대. 그러나 월드컵 주경기장 부지로 상암동이 최종 확정되자 새로운 활기가 넘치고 있다. 마포구민들은 “지역개발이 50년 정도는 앞당겨질 것 같다”며 한껏 부풀어 있다. 월드컵 주경기장 결정 뒤 부분적으로 바뀐 상암지구 개발계획을 △주택 △교통 △주경기장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 주택 ▼

서울시는 인천신공항 준공과 통일에 대비, 상암동 일대를 강북지역 중심지이자 미니 신도시로 개발해 2011년까지 4대 부도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암동과 성산동 일대 수색택지개발지구(42만3천평)에 상업 업무시설과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 중 주거지역은 15만8천여평으로 서북쪽 평지에 아파트, 주거환경개선지구 주변에 단독주택을 건설.

또 지하철 6호선 수색역 주변에 주상복합단지 등 3만여평의 상업 업무지역을, 임야 5만평엔 근린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민자역으로 개발할 수색역 인근은 고층빌딩과 업무시설, 월드컵 프레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는 9월까지 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한 뒤 단지조성(10월)→아파트 착공(99년)→입주(2001년) 순으로 개발할 예정.

▼ 교통 ▼

다음달부터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일대의 도로망 확충계획을 본격 추진, 성산1교∼가양대교 북단 연결도로간 도로 확장공사 등 8개 도로망을 설계한다.

성산1교∼가양대교 북단 연결도로간 3.1㎞구간은 도로폭이 20∼25m에서 35∼50m로 늘어난다. 기존 강변북로∼중암교 구간을 남북으로 연결하기 위해 폭 30∼50m, 길이 1.45㎞의 도로도 신설. 시 관계자는 “도로망 확충사업이 끝나면 현재 추진 중인 가양대교 및 대교북단연결도로와 수색택지개발지구내 도로를 포함, 간선도로 15.5㎞가 확충돼 상암동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말했다.

내년 말까지는 지하철 6호선 성산역과 수색역, 2000년대 초에는 신공항전철 수색역이 개통된다.

▼ 주경기장 ▼

이달중 입찰공고를 하고 설계 적격자 선정(9월)→실시설계(내년 3월)를 거쳐 내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월드컵 개막 전인 2002년 4,5월에 시범경기를 할 예정.

서울시는 공사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베이스’로 시공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실시설계 기간 중 부지정지 작업을 서두르면 공기를 3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다는 계획.

경기장 신축비용은 2천억원으로 정부와 서울시가 각각 30%(6백억원)씩 부담하고 나머지는 체육진흥기금(3백억원) 축구협회분담금(2백50억원) 부대시설분양대금(2백50억원)으로 충당한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