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만 하지 않으면 최소한 1승 추가는 무난.’
이는 올시즌 박세리가 과연 몇 승이나 거둘까에 대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판단의 근거는 박세리가 98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키며 정상에 올랐기 때문.
메이저대회에서 세계 톱랭커들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고 4라운드 내내 정상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
박세리는 단순히 훌륭한 장타스윙을 구사한다는 점외에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는 ‘코스매니지먼트’까지 겸비했음을 뜻한다.
여기에 생소했던 미국의 그린에 점차 적응하면서 퍼팅도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이 또 하나의 이유.
박세리는 올시즌 남은 미국LPGA투어 25개 대회중 15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 현재까지 그에 견줄 만한 ‘새내기’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만약 1승만 더 올린다면 ‘올해의 신인’타이틀도 ‘떼논 당상’이다.
현재 박세리의 ‘올해의 신인’ 랭킹은 2위 제니스 무디(2백28점·미국)를 멀찌감치 따돌린 1위(4백67점).
아니카 소렌스탐(27·스웨덴)은 데뷔해인 94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톱10’안에 세번 입상한 성적으로 그 해 신인왕에 등극했다.
18일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세리와 맞대결을 펼쳤던 지난해 신인왕 리사 해크니(30·영국)도 97시즌에 단 한번의 우승없이 ‘톱10’안에 여덟번 랭크되는 것에 그쳤다.
박세리의 올시즌 승리추가에 있어 최대 경쟁상대는 96신인왕 캐리 웹(23·호주).
96년 데뷔하면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1백만2천달러)에 등극하면서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웹은 이후 97년에 4승, 올해 벌써 2승을 거두며 쾌속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데뷔 첫해 첫승 ‘관문’을 5개월만에 통과한 박세리.
‘정신 재무장’이 물오른 샷의 날카로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