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19일 막이 올랐다. 후보들은 이날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후보와 무소속 김기재(金杞載)후보는 등록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상대를 향해 포문. 안후보는 선대위 현판식에서 “집권 DJP연합은 부산시장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위장지원하고 있다”고 불을 뿜었고 김후보는 발대식에서 국민회의가 하일민(河一民)후보를 유일한 여권후보로 공천하고도 ‘위장 무소속’ 운운하고 있다고 역공.
○…인천은 공약으로 첫 일합을 겨뤘다. 자민련의 최기선(崔箕善)후보는 “인천종합물류유통기지 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인천을 21세기 동북아에서 최고의 정보 물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고 한나라당의 안상수(安相洙)후보는 “최후보가 대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인천경기가 흔들리고 있다”며 경제전문가인 자신만이 인천을 구할 수 있다고 맞대응.
○…경기지사에 출마한 임창열(林昌烈)후보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후보는 각각 ‘경제인’과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 임후보는 수원 영동시장 입구에서 “이번 대결은 경제회생을 위해 노력하는 여당이 경기도 살림을 맡게 되느냐 아니면 국가경제를 파탄낸 세력이 맡게 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 이에 손후보는 수원역에서 “경기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국민회의가 도지사후보로 내세운 것은 지방선거를 이용해 정계개편을 하려는 의도”라고 반박.
○…대구에서는 시장후보 등록과정에서는 ‘사전선거운동’ 시비로 잠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와 함께 선관위에 나타난 지지자 20여명이 ‘이의익’을 연호하자 다른 후보측에서 “이같은 행태는 사전선거운동”이라며 거칠게 항의해 한 때 옥신각신.
〈전국종합〓6·4선거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