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학계의 거목 이병희(李炳熙)연세대명예교수가 19일 새벽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혈액생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40년대초 혈액응고와 관련한 논문이 미국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1909년 함남 갑산에서 태어나 35년부터 72년까지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세대의대학장 대한생리학회장 대한혈액학회장 서울YMCA이사를 역임했다. 72년 한양대로 자리를 옮겨 총장 의료원장 김복진기념재단이사장 등을 지냈다. 70년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온화한 인품과 다방면의 풍부한 지식으로 제자들의 존경을 받았고 피겨스케이트와 테니스 등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도 역임.
유족은 부인 이복진(李福鎭)씨와 진성(珍成·연세대의대교수) 호성(鎬成·한양여대교수)씨 등 4남 2녀.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은 21일 오전9시 연세대의대 강당에서 의과대학장으로 거행된다. 02―3147―2906
〈이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