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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등록 첫날]한나라당, 4곳 광역후보 못내

입력 | 1998-05-19 19:47:00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을 맞은 한나라당의 표정이 밝지 않다.

오랜 집권경험과 원내 제1당임을 자랑해왔으나 상당수 지역의 광역 기초단체장후보와 광역의원후보를 아예 못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당 조직국은 “현재 광역단체장후보 12명, 기초단체장후보 1백49명, 광역의원후보 4백46명을 공천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 현황은 공표하지 않았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16개 시도지사 선거 중 대전 광주 전북 전남 등 4곳의 후보공천을 사실상 포기했다.

국민회의가 초강세를 보이는 호남권 3곳은 그렇다해도 대전시장후보조차 못낸 것은 한나라당으로서는 ‘몹시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당초 대전시장후보로 이재환(李在奐)전의원을 공천했으나 이전의원이 고사, 끝내 ‘대타(代打)’를 찾지 못했다.

기초단체장선거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후보를 낸 1백49곳은 전체2백32곳의 64%에 해당한다.

특히 최대 관심지역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 1곳(강북구), 인천 6곳(중 동 옹진 연수 남동 부평구), 경기 5곳(수원 성남 평택 남양주 김포시) 등 12곳에서 공천자를 내지 못했다.

인천 경기의 무공천지역은 최근 한나라당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탈당, 여권으로 자리를 옮긴 곳이 대부분이어서 ‘탈당후유증’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4백46명의 광역의원 공천자 역시 전체 6백16명의 72%에 그치는 수준이다.

〈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