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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박세리 우승」에 방송사 웃고 울고

입력 | 1998-05-20 07:37:00


○…‘세계골프 여왕’ 박세리의 탄생에 방송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BS는 18일 오전 5시 98 LP GA선수권대회에서 박세리가 우승하는 감격적인 경기 장면을 생중계한 데 이어 오전 11시에 재방송을 내보냈다. 또 특집프로 ‘박세리 세계 그린정복’(밤12·00)을 방영하는 등 ‘박세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경쟁사들은 KBS가 위성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한 것을 빼고는 뉴스를 통해 소개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

○…박세리의 우승이 세계적 이벤트임에도 KBS와 MBC가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것은 SBS가 공중파에 대한 독점중계권을 갖고 있기 때문.

SBS는 올초 골프중계 해외판매권을 가진 트랜스 월드 인터내셔널(TWI)과 6만달러(약 8천4백만원)에 독점권을 따냈다.

TWI측이 당초 TV3사에 80만달러(약 11억2천만원)를 중계권료로 요구하자 MBC와 KBS는 “지나치게 많은 액수”라며 중계권을 포기했다. 이 바람에 SBS는 가격이 대폭 떨어진 6만달러의 ‘헐값’에 횡재를 한 것. TWI는 이번 LPG A와 두모리에 클래식 등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16개 주요 대회의 중계권을 갖고 있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