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빨간 해당화의 추억을 심읍시다.”
강원 삼척시 주민과 고성군이 수년째 벌이고 있는 해당화 심기 운동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척시 출향인사와 주민들은 94년 11월 ‘고향바다에 해당화 심기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웅기·52·삼척근덕농협 전무이사)를 결성, 그동안 근덕면 맹방해수욕장 등 5개 해수욕장 주변에 모두 14만그루의 해당화를 심었다.
추진위 이위원장은 “어릴 때 해당화 핀 백사장을 뛰어 놀던 기억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동해안의 명물 해당화를 되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성군도 95년부터 바닷가와 국도변 강둑에 해당화를 심고 있다.
고성군은 3월 거진읍 북천 제방에 3만4천3백그루의 해당화를 심는 등 올들어 모두 10만6천4백그루를 심었다.
94년부터 심기 시작한 해당화는 현재 꽃이 피어 국도변과 해수욕장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이 고장 해당화가 30여년 전부터 점차 사라지게 된 것은 해당화 뿌리가 당뇨병에 좋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했기 때문이다.〈삼척·고성〓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