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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 김일손선생, 순절 5백주년 추모행사 열려

입력 | 1998-05-20 07:37:00


조선 연산군 4년 무오사화(戊午士禍)때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탁영 김일손(濯纓 金馹孫·1464∼1498)선생의 순절 5백주년 추모행사가 18일 경북 청도군 이서면 서원리 자계서원에서 봉행됐다.

탁영선생 추모사업회(회장 김상구·金相耉보성회장)와 자계서원보존회(회장 김수학·金壽鶴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 탁영선생의 종손 김헌수(金憲洙·전 교육장)씨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고유제에 이어 탁영선생의 문학비와 추모비 서원사적비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이날 ‘탁영 김일손의 문학과 사상’이란 제목의 기념집을 발간, 참석자 1천여명에게 배포했다.

탁영선생은 사림파인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생으로 성종 17년 23세때 문과에 장원급제, 춘추관의 기사관(記事官)으로 재직하면서 성종실록의 사초(史草)를 기록한 인재였으나 무오사화에 연루돼 35세의 나이로 순절했다.

탁영선생은 중종반정 이후 복위됐고 문민공의 시호를 하사받았으며 자계서원은 1518년 청도의 유림들이 건립했다.

〈청도〓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