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선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胎熱)’이라고 부른다. 유전적 요인, 잘못된 식이, 저하된 인체 면역기능 등이 주요 원인. 특히 태열을 앓는 어린이는 가려움 때문에 자주 신경질을 부리는 등 정서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완치는 어렵지만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잠자기 직전의 온욕(溫浴)은 피한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혈관이 확장돼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
△어린이의 손톱은 짧게 깎아 준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어서 피부에 상처를 내 2차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독을 없애고 열을 풀어주는 갈근을 끓여서 차로 마신다. 또 그늘에서 말린 국화를 꿀에 버무린 후 온수에 타서 마신다.
한방에서는 가려움을 줄여주는 승마위풍탕(升麻胃風湯), 피부 진무름을 완화하는 소풍탕(疎風湯) 당귀음자(當歸飮子) 등의 처방을 한다. 식물에서 추출한 순수 오일을 이용하는 향기요법도 효과가 있다. 0331―45―5058
오하석(서울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