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쓰레기 불법매립사실을 신고받고도 형식적인 단속에 그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천 소사구 범박동 14 일대 주민들은 지난달 “주택가 한 가운데있는 고물상 부지에 기름통 등 폐기물이 매립돼있어 악취가 난다”며 부천시에 신고했다.
부천시는 현장조사에 나서 폐기물 불법매립 사실을 확인, 고물상주인으로부터 원상복구를 하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그 후 고물상주인은 건축폐자재 등 3t 분량의 쓰레기를 파내 원상복구를 마쳤다고 시에 보고, 사건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매립된 쓰레기를 파내는 시늉만 하고 다시 흙으로 덮어놓아 계속 악취가 나고 있다”며 시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물상 주인이 자신이 쓰레기를 불법매립한 것은 아니라고 말해 형사고발은 하지 않고 원상복구만 지시했다”며 “다시한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물상 주인 문모씨는 “매립된 쓰레기를 모두 파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