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와 무소속으로 맞붙었던 두 후보가 이번에는 서로 옷을 바꿔 입고 재대결을 벌인다.
3년전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곽인희(郭仁熙·49)현 시장은 국민회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무소속으로 나와 곽후보에게 패했던 이길동(李吉同·59)씨가 국민회의 공천을 받았다.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이 96년 최낙도(崔洛道)씨에서 장성원(張誠源)의원으로 바뀐 것이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5년 국민회의에 입당한 이후보는 약사출신으로 가스회사를 경영하며 새마을운동 YMCA 등 사회단체에서 활동했고 꾸준히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운동을 펼쳐온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제쌀의 명성을 되찾고 기업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경영행정’을 펴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무소속 곽후보는 최전의원 보좌관 출신. 도의원을 거쳐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당의 공천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시장 재임시절의 업적과 원만한 대인관계, 청렴성 등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나섰다.
〈김제〓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