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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시험관아기 임신성공률, 35세넘으면 뚝 떨어져

입력 | 1998-05-22 19:11:00


36세 이후 여성에게서는 시험관아기 시술의 임신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므로 불임판정을 받은 여성은 가능한 한 젊었을 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시험관아기시술을 받아야 한다.

서울 영동제일병원(원장 노성일)이 96, 97년 2년 동안 6백70여회의 시험관 아기시술을 한 결과 30∼35세 여성에게서는 임신성공률이 38.6%였으나 36∼43세 여성은 22.05%였다. 특히 34∼35세의 경우 33.3%인데 비해 36∼37세는 26.2%로 뚝 떨어졌다.

수정률은 나이에 상관없이 일정했으나 나이가 들수록 수정란을 자궁에 넣었을 때의 배아 착상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착상 실패에 따른 유산률이 34∼35세의 경우 12.5%에 불과했으나 36∼37세는 25.0%로 두 배로 늘어났다. 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난자 수가 줄어들고 부실해지는데다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임신이 잘 되지 않기 때문.

한편 정자는 수정 착상 임신율에서 나이와 상관없어 난자와 대조적이었다. 난자를 제공받는 시험관 아기시술에서 남성은 연령과 무관하게 50∼60%의 임신성공률을 보였다.

노원장은 “불임치료는 가능한 한 젊을 때 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40세 이상의 여성이 실험적 방법에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