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TV토론회가 20일 시작돼 재선을 노리는 현직 단체장과 이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 대전광역시장
20일 대전MBC와 대전 충남행정학회가 공동으로, 22일에는 대전방송(TJB)과 대전KBS가 공동으로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국민신당 송천영(宋千永) 무소속 조명현(曺明鉉) 후보를 초청해 정치 행정 경제 사회분야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홍후보는 실업대책과 관련, “현재 정부와 지자체의 실업구제책은 3개월의 단기책에 불과해 공공건설공사를 조기발주하고 전업기회를 확대해나가는 등 중장기대책과 단기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송후보는 “고용창출을 위해 대덕연구단지와 엑스포과학공원을 연계, 휴먼사이언스 테크노벨트를 만들어 사람이 몰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후보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아이디어 제공, 자금지원, 기술정보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경험을 묻는 질문에 송후보는 “국회의원을 두 차례 지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응수했고 대학교수출신의 조후보는 “오랫동안 몰두해온 정치학에 행정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충남도지사
21일 대전TJB와 대전 KBS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자민련 심대평(沈大平)후보와 한나라당 한청수(韓淸洙)후보는 도청이전과 지역감정 실업문제해법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한후보는 “대전에 있는 도청을 충남의 한복판인 장항선상으로 옮길 경우 충남도에 중소기업 수 백개를 만드는 신규투자효과를 낼 수 있는데도 도청이전을 방치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심지사는 “도청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2조2천억원이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며 “심각한 경제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할때 지역분열과 예산이 소요되는 도청이전문제를 지금 언급하는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응수했다.
충청지역의 ‘자민련 패권현상’에 대해 심후보는 “애향심의 표현은 인지상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한후보는 “도지사 시장 군수를 1당이 지배할 경우 민주주의의 기본인 상호견제와 균형이 실종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전〓이기진·이호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