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단독요구로 25일 소집된 제193회 임시국회는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이날 본회의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이 불참했으며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은 “여야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본회의 사회를 맡지 않겠다”며 사회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본회의장에서 1백여명의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 형식의 모임을 갖고 정부여당을 비난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여당이 원구성에 반대하며 국회소집에 불응, 입법부가 공백상태에 빠져 삼권분립체제가 무너지기 직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군사독재하에서도 이같은 공포분위기와 관권선거속에 선거가 치러진 일이 없다”며 “이번 선거는 ‘검찰선거’”라고 비난했다.
〈문 철·김정훈기자〉